하노이의 서쪽 호수 서호는 아주 넓고, 이 땅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그 넓은 호숫가의 주변에는 유명한 호텔들이 즐비하고, 정말 많은 카페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물론 식당들도 많은데, 거리의 음식들도 다양하게 많다.

서호의 주변의 한적한 길가에 있는 한 거리의 식당을 발견했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먼저, 마른 소고기 샐러드를 시켰다.
이것은 그린 파파야를 가늘게 채 썰고, 당근과 오이 그리고 신선한 향채들도 함께 가늘고 길게 자른후 거기에 바른 소고기 육포를 얹는다.
여기에 부어지는 쏘스는 새콤달콤해서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건강식이다.
거기에다 위에 고명으로 땅콩을 크게 부순 것을 슬슬 뿌려준다.
한 입 먹으면, 아삭아삭 새콤달콤 거기다 소고기의 맛까지 어울려서 아주 훌륭한 맛이다. 난 가끔 이 소고기 샐러드 (nộm bò 놈 보)를 먹으러 온다.

두번째 음식은, 녹두새우떡(Bánh bột lọc 바잉 복 록)이다.
녹말가루를 피로 만들고, 마른 새우와 돼지고기 간것이 들어간 만두와 같은 음식이다. 쪄서 내는 이 음식은 녹말가루의 쫄깃쫄깃함이 식감을 더하고, 속에 든 새우와 고기가 어우러져서 맛이 좋다.
이것은 야채들과 함께 쏘스에 찍어서 먹는다. 이것의 쏘스도 다 fish 쏘스가 베이스가 되어 만들어지는 새콤 달콤한 쏘스이고, 여기에도 땅콩 부순 것을 많이 올려준다.
함께 먹으면 쫄깃쫄깃 담백한 맛이 가득하게 느껴진다.
물론 나는 베트남 음식을 좋아해서, 아무런 부담감 없이 음식들을 먹는다. 아마도 이 음식도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맞을 듯 하다.
단, 향채만 빼고 먹는다면 말이다. ㅋㅋ

이것은 베트남 전통 소세지라고나 할까? 거기에 튀김 옷을 입혀서 튀겨낸 것이다. 이름은 Ném chua rán(냄 쭈아 잔) 이다.
우리 아이들도 아주 좋아했던 대표 간식 중에 하나이다.
이것도 약간 쫄깃한 맛도 있고, 매력적인 맛이다. 주로 매운 쏘스나 토마토 케챱을 뿌려 먹는다.

소고기 샐러드, 놈보는 편안히 먹기 위해서 두 개를 시켰고,
목마름을 위해 사탕수수 원액은 함께 마셔줘야 제 맛이다.

으음, 다양한 맛인데 어울리는 맛들이다.
이 음식들은 베트남분들도 무척 좋아하고 애용하는 음식들인데, 아주 담백하고 맛있는 음식이라 나도 상당히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들과 시원한 사탕수수 원액 한 모금으로도, 오늘 가득한 행복함을 가슴에 담았다.
베트남 오신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길... ㅋㅋ
'my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함 속의 편안함과 따스함 (0) | 2025.05.10 |
---|---|
차한잔 속에 따스함을 갈아넣어 만든 행복한 추억 (0) | 2025.05.09 |
자라를 잡은 낚시꾼 (2) | 2025.05.07 |
짙은 녹조낀 연못에 부레옥잠 보랏꽃을 피우다. (2) | 2025.05.06 |
쌀국수 (0) | 2025.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