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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ssay] 그녀가 왔다

푸른초장의 위로 2025. 3. 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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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사온 베트남 타잉화 지역의 특산물 넴쭈아

 

 

그녀가 왔다.

잠시의 방문이란다.

 

 

결혼해서 시골로 간 친구.

 

 

세명의 토끼같은 딸을 낳고,

착한 여인 버젼으로

연로하신 홀로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그것도,

자신의 남편은 돈을 벌러

대만의 노동자로 나가 있다.

 

 

꽃다운 나이에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홀로된 시어머니를

남편도 곁에 없는 지금

함께 살면서 지내는 효부이다.

 

 

 

 

유난히도 차분하고

늘 따스한 미소를 짓던 그녀는

결혼해서도 여전히

그 미소를 간직하고 있었다.

 

 

3년만에

다시 보는 그녀는 여전히

따스한 미소로 다가왔다,

 

 

아이들과 시어머님은

어찌하고 왔냐했더니,

아이들에게서의 해방을 느끼고자 왔단다.

 

 

그녀의 짧은 2박 3일의 여행이다.

 

 

그녀를 응원한다.

 

 

나도 세명의 자녀를 키웠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다 자라

각자의 자리에서 살고 있지만,

녀석들의 어린 시절

얼마나 손이 많이 갔는지...

 

 

그녀는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자신의 고향의 특산물인

넴쭈아를 잔뜩 사들고 왔다.

 

 

그녀의 젊은 날을

응원하고 지지했던 그 옛 일들을

잊지않고 감사를 전하는

그 모습이 고맙기도 했다.

 

 

아직도 철이 없어보이는

그녀의 남편은

돈을 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린 딸아이 셋,

그리고 연로하신 어머니를

 

 

자기의 젊디 젊은 아내에게

다 맡기고 홀로 

대만에 가있다.

 

 

많이 고생하지 않고,

빠른 시일내에 많은 돈을

벌고파하던

그가 선택한 길이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쉬운 일이

하나도 없지 않던가!

 

 

그 남편이 대만에 간지도

어언 3년차가 되어간다.

그리고 얼마나 더 있으려느냐 물으니,

3년은 더 있으려한다는 대답이다.

 

 

이런!

 

 

그녀가 올해 32살

그녀가 29되던 해에 그는 대만에 갔고

3년 더 있으려 한다니,

그러면 그녀가 35살이 될 때

그가 돌아온단 이야기다.

 

 

적게 먹고, 적게 벌면 어땠을까?

 

 

사랑스런 자녀가

자라가는 과정도 못보고,

 

 

자신의 젊은 아내의 꽃다운 젊음을

이리 지나가게 놔두는

그의 선택이

나는 불편하고 속상하다.

 

 

고생이 많다.

애쓰고 있다.

대단하다

어깨를 두드리고, 두드려도

그 안스러움이 계속 올라온다

 

 

그녀가 시골로 가기전에

내일은 따스한 밥 한끼라도

대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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